누가복음(완료)
눅1:28-38(23.08.03.목)
은혜바라기
2023. 8. 3. 07:59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28-30절을 요약하면, 천사가 마리아에게 와서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라고 하자 마리아는 그 말씀에 놀라고 천사는 놀라지 말라고 위로를 하면서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을 것이라고 하죠.
이 28-30절의 내용은, 당연히 마리아를 통한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는 이야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선택받은 자들에게 복음을 설명하기 위해 기록된 책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내용도 역사적 사실만을 기록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죠.
마리아는 ‘나(교회)’입니다. 성경에서 여자는 대부분 교회를 가리키죠. 오늘 본문에서 나온 천사는 ‘성령’의 역할을 잠시 맡아 ‘롤 플레잉 (역할수행)’ 하는 것입니다. 고로 성령께서 선택받은 나(교회)에게 오셔서 네가 예수를 잉태했고 그 예수를 낳을 것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교회(나)가 예수를 낳는다’라는 뜻은 교회의 구원의 필요성이 예수님을 이 땅에 오게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이후 32-33절 부터는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하여 천사가 이야기를 해주죠.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께서 선택받은 자에게 오셔서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면 우리는 그때부터 ‘복음’을 알아듣게 됩니다. '복음을 알아듣는다'는 말은 ‘예수님의 진정한 정체성’을 조금씩 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32-33절을 통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28절부터-33절까지의 내용을 종합하여 다시 복음으로 설명하면, 성령께서 선택받은 자들에게 오셔서 복음을 알게 하여 그들이 이 땅을 사는 동안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하여 계속 가르치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34절을 보면, 마리아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일이 있으리이까?’라고 반문하죠. 물론 마리아는 ‘정자 없이 여자가 자연적으로 어떻게 잉태를 합니까?라는 아주 자연스러운 질문을 한 것이죠. 그런데 이 의문이 성경에 기록된 순간 이 마리아의 질문은 복음을 설명하려는 하나님의 큰 계획의 일부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이 34절을 지금 우리에게 적용하면, 여기서 ‘남자’는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이 질문은 ‘저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생명(구원)을 얻겠습니까?’ 라고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35절을 보면, 천사가 이렇게 대답하죠.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이렇게 완벽하게 복음의 시작, 복음의 과정, 복음의 결과가 이 짧은 구절들 속에 전부 다 설명이 되는 것이 신기하지 않습니까?
심지어 마리아가 믿지 못하자, 36-37절 보면, 천사는 요한을 잉태한 엘리사벳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다시 한번 설명하시죠. 그러나 38절, 드디어 마리아는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하면서 믿게 됩니다. 이 36-38절도 위와 똑같은 패턴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천사와 믿지 못하는 마리아, 그리고 요한의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계속 복음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도 복음으로 해석을 해 볼까요?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키는 손가락’ 의 대표라고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이 세상은 모두 예수님을 가리키고, 설명하고, 찬양을 하고 있죠. 우리가 영적으로 눈이 어두어서 그것을 잘 보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특히 성경은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가리키고 설명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구약은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그분의 필요성에 대하여 계속 설명을 하는 책입니다. 그 구약 안에는 율법, 규례, 역사, 사건, 인물, 선지자 등등 모든 도구들을 사용해서 예수님을 설명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전부 예수님을 가리키는 손가락들이죠. 그런데 예수님의 탄생 직전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리킨 마지막 손가락이 바로 ‘요한’입니다. 요한이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이 세상 그 모든 것은 예수님을 가리키는데 그 대표 샘플로 요한을 뽑아 설명하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그런 손가락들(대표:요한)을 통해 믿지 못하는 교회에게 복음과 예수님을 가리키고 설명한다는 내용이 36-38절입니다. 믿지 못하는 마리아에게 요한의 잉태를 설명하고 가르치니 드디어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되는 장면과 같은 방향성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