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완료)
눅22:14-20(24.05.21.화)
은혜바라기
2024. 5. 21. 08:41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유월절은 양의 피를 문절주에 바른 집 안에 숨어서 심판을 피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넘어갈 유, 넘어갈 월이라는 한자를 사용하죠. 우리가 믿어서, 우리가 잘해서, 우리가 변해서 심판이 넘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덮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간과하시는 것입니다. 모른채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 에피소드를 보면, 이 유월절에 사용할 ‘집(다락방)’을 구하라고 제자들에게 명령하시면서 정작 제물에 사용할 양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 이유가 예수님께서 제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포도주와 떡을 자신의 피와 살로 소개하면서 자신을 먹이시는 것을 연출하시는 것입니다. 포도주는 양을 죽여 문설주에 바른 피를 표현합니다. 문설주는 문을 달기 위해 만든 나무 기둥이죠. 나무 기둥하면 무엇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우리에게 먹이시는 것입니다. 그 피로 우리의 죄를 덮으시는 것입니다. 또한 문설주가 십자가라면 그 문설주에 달린 '문'은 예수님을 의미하겠죠. 그래서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만 천국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이후 유월절의 규례를 보면, 그렇게 피를 다 뺀 양의 고기를 다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떡은 예수님의 살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살을 우리가 먹어야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살이 우리의 살이 되므로 예수님과 우리는 한몸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왜 예수님께서 이렇게 까지 하실까요? 그냥 ‘나를 믿어라’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이런 포퍼먼스를 하시는 것일까요? 이것은 우리가 예수님 혹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다는 것을 ‘종교적 사고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십자가를 마음 속에 상상하여 이미지화 시키고 그것을 믿는 것을 ‘종교’라고 합니다. 이것으로는 절대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러 시내산으로 올라갈 때 이스라엘 백성은 그 말씀을 기다리지 못하고 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죠.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송아지 우상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들이 수두룩한데 그럴 수는 없겠죠. 그들은 하나님을 상상하면서 그 상상력을 통해 송아지 우상을 만든 후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상상하면서 예배한 것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지금 우리가 교회에서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상상하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경계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에피소드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에게 예수님 십자가 정체성을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그 기둥에서 흘리신 피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살을 우리가 계속 먹어야 살 수 있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죄인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죄는 절대 희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예수님의 피로 덮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예수님의 피 아래에서 예수님의 살을 계속 파먹고 살아야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알게 된 자들은 여기에 나의 행위, 나의 공로, 나의 업적, 나의 신앙, 나의 지극정성을 단 1도 보태지 못합니다.
16,18절을 보면,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 까지 유월절 먹기(양 고기)와 포도주 마시기를 하지 않겠다고 하시죠. 즉, 구약의 상징을 감추고 그것을 참 실체인 예수님으로 완성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의 살과 피를 예수님의 살과 피로 바꿔서 제자들에게 먹이시고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지금 현대의 성찬식은 그 자체로 ‘종교화’시키는 부작용이 너무 심합니다. 거룩한 분위기 속에 거룩한 흰 옷을 입고 포도주와 떡을 예수님의 피와 살이라고 소개하면서 먹으라고 하죠. 성도는 그것을 먹으면서 예수님의 피와 살이라고 상상을 하면서 먹게 되죠. 여기까지가 ‘종교’입니다. 이 분위기가 우리로 하여금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불경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냥 예수님의 피다~~ 예수님의 살이다~~ 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먹게 되죠. 물론 떡과 포도주 의미를 살짝 설명하지만 그것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성찬식을 기념하라고 명령하셨지만 그 의미는 '성찬식이라는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은 구약의 방식이었죠. 신약의 시대는 실체가 오셨기 때문에 상징(프로그램)에 매달리면 안됩니다. 직접 그 분의 복음을 매일 매일 묵상하면서 되새기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은 길거리에 핀 꽃을 보면서 성찬식을 해야 하고 하늘의 해와 달을 보면서 성찬식을 해야하는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특히 말씀을 묵상하면서 매일 매일 성찬식을 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