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완료)

계1:17(24.07.08.월)

은혜바라기 2024. 7. 8. 08:35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17절 문장이 재미있습니다. 내가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라고 되어 있지 않고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라고 되어 있죠. 지금 요한은 예수님의 눈을 공유하여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태초에 선택받은 자들이라도 모두 이 세상에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내동댕이 쳐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버린 아담의 결정의 결과를 모두 경험케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그런 인생이 얼마나 비참하고 고독하지 알게 되어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만 바라보게 하기 위해서죠. 그런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실체가 되어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런 예수님의 모든 스토리를 우리의 방향에서 복음이라고 부릅니다. 그 복음의 스토리 중 핵심이 십자가죠. 

 하지만 성령께서 선택받은 자들을 찾아오셔서 그들의 눈을 뜨게 하여 복음을 보게 합니다. 이후 우리는 우리의 상태(죄)와 예수님의 정체성(은혜)를 알게 됩니다. 이렇게 알게 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하는데 이 믿음을 다른 말로 예수님의 눈이라고 합니다. 원래 믿음(앎)은 예수님만 가지고 있는 고유의 속성인데 예수님께서 이 믿음을 우리에게 공유해 주시는 것이죠. 

 지금 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니 자신은 '죽은 자'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성령님의 견인으로 우리의 본질을 보게 되면 우리가 죽은 자요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도행전 20장을 보면,  바울이 설교를 할 때 졸다가 삼층에서 떨어져 죽은 유두고가 나옵니다. 그런데 바울이 다가와 그의 몸을 안고 '산다'라고 선언하자 다시 살죠. 유두고는 그렇게 살자 마자 '떡'을 먹습니다. 이 짧은 에피소드 조차 성경은 오직 복음만을 설명합니다. 심지어 이 유두고라는 이름의 뜻이 '복음'입니다. 예배 도중 죽은 자~~ 바로 '나'입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라도 지극정성으로 교회에 와서 열심히 설교를 듣고 종교생활을 해도 우리는 모두 '죽은 자'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이 에피소드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상징하는 성령님께서 나에게 오셔서 나에게 '산다'라고 선언하셔야 산자가 됩니다. 그들은 이후 예수님의 몸(떡)을 먹는 자가 되죠. 즉, 예수님과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예수님께서 오른 손을 요한에게 얹고 두려워말하고 하시죠. 오른 손은 ‘능력과 구원’을 의미합니다. 이때 왼손을 얹게 되면 영원한 멸망으로 가게 됩니다. 

 “마25:33-34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마25: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17절 하반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본인이 처음이요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2천년 전 역사의 한 시점에 오신 분으로만 알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역사 속에 다 계시죠. 2천년 전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던 예수님을 형상으로 상상화 하여 믿는 것을 '종교'라고 합니다. 그것은 송아지 형상을 만들어서 믿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냥 '종교'일 뿐이죠. 십자가 목걸이를 목에 걸고 그것을 믿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선택받은 자들은 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셨는가?에 숨어 있는 복음의 비밀을 시작으로 성경 전체에 숨어 있는 예수님의 정체성을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80년 인생을 살면서 나는 왜 예수님이 아니면 안 되는가? 를 알아가게 되죠. 인간이 사는 이유, 내가  태어난 이유를 가장 짧게 정의하라면 "예수님의 정체성(복음)과 나의 정체성(죄인)을 알기 위해서~~" 입니다. 그 외의 내가 가진 모든 가치는 전부 쓰레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