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6:10-13(25.02.19.수)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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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묵상과 연결된 본문이므로 직전 묵상을 짧게 요약할께요.

 직전 묵상은 겉으로는 제자들의 전도 활동 지침서 처럼 보이지만 실제 핵심은 선택받은 자들의 인생 지침서라고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태초에 선택받은 자들을 이 세상에 보내셔서 죄인의 인생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면서 복음을 알게 되어 인본주의(죄) 가치를 상실하고 예수님을 소망하게 되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미래의 삶을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지 말고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지팡이)만 의지하라고 하신 것이 직전 묵상의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은 직전 말씀과 이어진 말씀이므로 선택받은 자들의 인생 여정에 관한 가르침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제자들에게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 그곳을 떠나기까지 유하라고 하시죠. 이것은 선택받은 자들이 인생 내내 여러 환경에 처해질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40년 광야 생활을 할 때 구름기둥에 따라 42번 처소를 옮긴 것과 동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광야 생활동안 구름과 불 기둥이 때때로 처소를 옮기면 모든 것을 내팽겨치고 따라가야 했습니다. 이렇게 옮겨진 처소가 42개입니다. 42라는 숫자는 성경에 매우 많이 등장합니다. 42달, 1260일, 3년반, 한때두때반 모두 같은 날입니다. 이것은 모두 선택받은 자들의 고난의 인생을 날짜로 표현한 것이죠. 에수님의 공생애도 정확하게 3년 반을 보내셨죠.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터를 닦아 집을 만들면서 내일을 준비하려고 하면 여지없이 구름기둥은 거처를 옮겨 버립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은 그 동안 노력했던 모든 것을 버려두고 구름기둥을 따라 아무것도 없는 새로운 광야 처소로 옮겨야 했죠. 그들은 오직 하루 한번 내리는 맛나만을 소망하며 살 수 밖에 없도록 훈련받는 것입니다. 여기서 맛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선택받은 자들도 인새을 살면서 여러 환경에 처하게 되지만 그것은 오직 복음을 위한 것입니다. 자신이 복음을 더 잘 알게 되는 환경이던가 혹은 내가 알고 있는 복음을 통해 잃어버린 양을 찾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복음과 전혀 상관없는 인생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경우는 그곳에서 빨리 나가야 한다는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떠날 때 심지어 발 아래 먼지조차 떨어버리라고 하죠. 그것이 나중에 심판의 증거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오직 구원은 예수님의 복음에 의해서만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그런 복음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 혹은 사람의 경우는 그 자체가 심판이 될 수 밖에 없죠. 

 이에 제자들은 나가서 ‘회개하라’고 전파합니다. ‘회개’는 반성과 다릅니다. 반성은 내가 나쁜 사람에서 좋은 사람으로 돌이키겠다는 다짐이 조건이라면 회개는 나는 절대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 절대부패한 죄인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내가 부인되고 오직 예수님만 소망하는 세계관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회개는 사람이 스스로 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죠. 

 이후 제자는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친다고 하죠. 인본주의(죄) 가치만을 따른 현상이 귀신을 따르는 현상과 너무 닮아 있기 때문에 성경은 많은 곳에서 '귓신을 쫓는 에피소드'로 복음을 설명합니다. 또한 인본주의에 병들어 있는 것을 병자로도 많이 설명하죠. 그리고 ‘기름’은 성령님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름을 발라 고친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은 실제로 제자들이 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섭리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