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오늘 본문은 무엇을 설명하는 것일까요? 대부분 ‘전도’에 관한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오늘 본문의 본질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선택하신 백성을 이 세상에 보내시는 장면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선택받은 백성들에게 복음을 설명하기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그 임무가 끝나면 소멸(멸망)되는 것이죠. 그래서 성경 안에는 창조와 멸망이 한 세트로 같이 소개되어 있는 것입니다.
선택받은 자들은 인본주의 세상에서 옛 자아로 살면서 복음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그렇게 그 서로 서로 복음을 나누고 전하면서 아직 눈을 뜨지 못해 자신이 선택받은 백성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찾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예수님께서는 12제자를 통해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숫자 12는 선택받은 자들의 모임, 즉 교회를 의미합니다. 당연히 우리가 다니는 지역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4)에서 하나님(3)의 정체성을 알게 된 모든 자들(4*3=12)을 의미합니다. 더 좁혀 말하면 예수님의 정체성을 알게 된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진정한 정체성을 알게 되면 믿을 수 밖에 없는 증상이 나오게 되죠.
예수님께서는 교회로 상징되는 제자들을 둘찍 둘씩 보낸다고 하죠. 숫자 2는 증거, 증명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선택받은 자들이 복음을 증거하고 증명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타인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초점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스스로가 복음을 증명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초점입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스스로가 복음이 증명이 된 자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달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신다고 나옵니다. 인본주의 세상에 살게 되면 그 인본주의 가치만 쫓아 살게 되기 때문에 이것을 귀신들린 것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선택받은 자들도 이 땅에 사는 동안은 옛 자아로 살기 때문에 항상 인본주의 가치를 쫓아 살 수 밖게 없지만 수시로 성령께서 눈을 뜨게 하여 인본주의 가치가 무가치하다는 것을 알게 하여 오직 복음의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만 소망하는 길에 서게 합니다.
이때 보면, 오직 지팡이만 가지고 양식, 배낭, 돈을 가지지 말라고 하시죠. 지팡이는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지팡이는 땅을 딛고 하늘로 세워져 있으며 나무로 되어 있고 그것을 의지해야만 길을 걸어 갈 수 있는 속성이 있는데 그것이 십자가를 설명합니다.
양식, 배낭, 전대의 돈, 두 벌 옷과 같은 것은 내일을 준비하는 인본주의 산물을 의미합니다. 양식은 바로 먹는 것만 허용되고 내일을 위해 양식을 가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구약의 광야시절 맛나는 당일에 바로 먹고 내일을 위해 모으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배낭, 전대의 돈, 두 벌 옷도 모두 내일을 염려하여 오늘 준비하는 것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마태복음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라는 구절에서 ‘내일이’는 부사가 아니라 주어입니다. 즉, 내일 일은 내일을 주관하는 주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신만 신고 가라고 하시죠. 신은 긴박성을 의미합니다. 복음의 인생길을 걸을 때 지체하지말고 복음의 길이라고 생각하면 빠르게 결단하고 걸어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분은 전도 활동 지침서가 아니라 선택받은 자의 인생 지침서라는 것을 절대 잊으시면 안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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