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완료)

행18:24-28(22.09.29.목)

은혜바라기 2022. 9. 29. 08:38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


 오늘의 핵심인물은 ‘아볼로’입니다. 이 아볼로는 지금 교회의 ‘목사’를 가리킵니다. 오늘 말씀을 현대에 맞추어 각색하면, 신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누구나 푹 빠질 만할 정도로 설교를 잘하며 특히 예수님에 관한 것을 열심과 정성으로 잘 가르치는 훌륭한 교사의 특성을 가진 목사라는 말입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따르겠죠? 

 그러나 25절 하반절의 말씀에 보면, 그는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성령 세례를 모른다는 말입니다. 요한의 세례는 성령 세례의 그림자일뿐 실체가 아닙니다. 

 이 땅의 모든 것은 복음을 설명하는 상징물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복음을 알게 되죠. 그러나 우리의 노력으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께서 찾아와서 선택받은 자에게 복음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이 부분을 목자가 잃어버린 양을 찾는 것으로 표현이 되어 있죠. 매우 매우 중요한 개념을 아셔야 합니다. 그것은 복음은 염소를 양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양, 즉 예수님의 잃어버린 신부를 찾는 것이죠. 염소는 복음을 완벽하게 풀어서 설명해도 절대 못 알아듣습니다. 

 세례는 물에 들어 갔다가 나오는 것을 말하죠. 그것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으로, 또는 요단강으로 들어갔다가 가나안으로 나오는 것으로 표현이 되었죠. 결국 이것은 인본주의에 묶여 있는 나의 옛 자아가 죽고 복음의 진영으로 다시 살아난 나의 거듭난 자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의 세례만 안다는 말은 세례의 참 실체를 모르고 오직 종교적인 규례에 묶여 있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크리스찬들이 세례를 받을 때 이 수준에 묶여 있을 것입니다. 성령 세례를 받게 되면, 즉 복음의 실체를 알게 된 자들은 사실 교회에서 행하는 세례 프로그램이 필요 없습니다. 본질을 얻게 되었는데 굳이 그것의 그림자에 매몰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에게는 그런 세례 프로그램의 가치가 0%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물세례를 받아도(혹은 안 받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것을 예수님께서는 ‘자유함’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요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그런데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성령뿐 아니라 물도 언급하고 계십니다. 여기서는 매우 깊은 묵상을 해야 합니다. 조금 어렵습니다. 잘 따라오세요. 

 예수님께서 요한복음에서 말씀하신 이 구절은 ‘물세례도 꼭 받고 성령세례도 꼭 받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복음은 원래 무한한 영적 세상의 것입니다. 그런데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영적 삶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은 모두 영적으로 죽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영적으로 살아계신 상태로 이 땅을 살아가신 분은 예수님 한 분뿐이죠. 

 그래서 우리는 복음을 무한한 영적 메시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유한한 이 땅의 상징물을 통해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물세례라는 규례를 통해 참 실체인 성령 세례를 알게 하는 메커니즘을 만든 것이죠. 즉, 그림자를 통해 ‘아~~~ 실체가 있구나~~~’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3:5장의 초점은 그림자를 통해 실체를 알게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해석하면, 실체를 알게 되면 당연히 그림자는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림자에 묶여 있게 됩니다. 즉, 무가치한 그림자(상징물)에 매몰되어 종교인으로 남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종교적 상황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일침을 가하신 것이죠. ‘그 그림자 안에 들어 있는 실체를 모르면 소용이 없단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바로 ‘너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라는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이 구절의 본질적 뉘앙스를 알지 못하면 이것을 ‘아~~ 물세례로 꼭 받고~~ 성령 세례도 꼭 받으라고 하는구나~~’라는 식으로 밖에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 다른 각도로 쉽게 말씀드리면, 물세례를 통해서 우리는 성령세례를 이해할 수 있는데 이때 물세례는 '꼭 나의 머리에 물을 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머리에 물을 붓는 것'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성령세례를 알게 될 수 있습니다. 더 넓게는 성경에 기록된 세례를 보면서도 성령세례를 알게 될 수도 있죠. 어떤 방식이 사용되었던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유한한 상징물'을 통해 무한한 '성령 세례'를 인식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유기된 자들, 즉 이 땅(지)에 묶여(옥) 있는 자들은 '내 머리에 물을 붓는 행위'에 묶여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교라고 하죠. 그리고 성령세례를 받은 자들을 '생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그림자, 즉 종교에만 머물러 있는 아볼로라는 휼륭한 목사를 평신도의 위치에 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데려가서 가르치죠. 아무리 높은 수준의 그림자를 보고 연구했어도 그 실체를 본 자들과는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크게 벌어집니다. 아마 현대 교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그 목사는 ‘감히 평신도가 목사를 가르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볼로는 이런 가르침을  따릅니다. 이것이 바로 눈을 뜬 자들의 특성입니다. 복음을 듣는 것에는 어린아이의 말에도 집중하게 되죠.   

 이후 27절에 보면, 제자들이 아볼로를 ‘영접하라’고 편지를 쓰죠. 아볼로는 복음의 진영으로 넘어간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랬더니 27절 후반 ‘은혜로 말미암아’라는 단어에서 보듯 은혜에 머문, 즉 복음에 머문 사람이 된 것으로 표현이 되고 있죠. 

 그리고 매우 매우 재미있는 말로 28절이 마감됩니다. 28절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볼로는 그 전에는 스스로 배운 성경 지식을 뽐내고 스스로의 언변과 재능으로 사람을 가르쳤다고 나왔었죠. 그런데 은혜를 받으니 ‘성경으로써’ 즉, 성경말씀에 입각하여 복음(예수는 그리스도)을 증언하는 모습으로 표현이 되고 있죠. 이 뉴앙스를 이해하십니까? 왜 복음을 '증언'한다라고 하는지 아시겠어요? 눈을 떴기 때문에 본 것을 말하는 것을 뜻하죠. 복음은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복음을 가르칠 수 있는 분은 예수님 한 분뿐입니다. 이것을 절대 잊지 마세요. 모든 인간은 그냥 예수님이 보여준 만큼만 증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보면,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유대인의 말이라는 것이 바로 ‘종교적 규례’를 말합니다. 즉, 요한의 세례가 그 대표적인 것이죠. 재미있죠? 아볼로는 처음에는 그 스스로가 요한의 세례에 머물러 있던 자였는데 이제 복음의 진영으로 넘어가게 되니 그는 이제 요한의 세례에 머물러 있는 종교인들을 이기고 있다고 표현이 됩니다. 

 이렇게 인본주의 종교와 복음은 항상 대립, 분리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속에도 우리의 옛자아와 거듭난 자아가 끊임없이 이 싸움을 하죠. 이것을 아마겟돈 전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예수님께서 승리한 전쟁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위로를 받으세요~~ (물론 이것도 모두 선택된 자들에 국한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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