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수정이라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천국은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관계의 개념입니다. 정확하게는 영적관계의 개념이죠. 하지만 영적으로 죽어버린 우리는 이 땅에서 옛 자아로 살아가는 동안 이 개념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한한 땅의 개념을 도입하여 천국을 장소나 물건으로 비유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고로 천국은 멋진 장소나 물건이 많다는 것이 초점이 아닙니다. 조금 더 확장해서 설명하면 천국은 오직 행복만 있고 불행이 없다는 것도 초점이 아닙니다. 천국은 나와 예수님의 관계가 전부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내가 생각하는 천국의 모든 요소(장소, 물건 등등)는 사라지고 예수님과 나(교회)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가장 영적인 천국의 개념과 가깝습니다. 심지어 천국은 태양조차 없어진다고 하죠.
그래서 천국의 구조는 예수님과 선택받은 자들로만 만들어집니다. 이것을 다시 애써 물건으로 표현한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12가지 보석으로 천국이 만들어져 있다고 나오죠. 성경에서 12라는 숫자는 교회라고 말씀드렸죠? 당연히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지금 우리가 다니는 지역교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다니는 지역교회도 모두 심판의 대상일 뿐입니다. 그 심판을 통해 참 구원자들과 유기된 자들로 나누어지죠. 어찌 보면 지역교회는 마지막 그물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좋은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를 가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라는 바다가 있고 그것을 1차로 그물에 모은 후 성령님께서 2차로 걸러내는 것을 천국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천국의 개념을 장소로 설명하지 않고 '분리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관계의 분리는 심판으로, 관계의 연합은 천국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13:47-48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12는 동서남북(4)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에 살면서 성부성자성령(3) 하나님을 알게 된 자들(4*3=12)의 모임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12지파도, 신약의 12제자도 모두 복음을 설명하기 위해 그 숫자를 마춘 것 뿐입니다. 구원은 예수님 홀로 이루신 것이지 12명의 제자들 하나 하나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12명의 제자들 중 몇몇은 그 행적이 거의 나오지도 않죠.
“창세기 6: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창6:3절의 말씀에 나온 120년도 정확하게 선택받은 자들의 ‘교회의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모든 자연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응하기 때문에 이전에 1,000살에 육박하던 인간의 나이가 이때부터 대략 맥시멈 120살로 조정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온 12보석은 ‘빛을 내는 속성’과 ‘가치 있다는 속성’이 있죠. 빛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가장 중요한 속성이므로 12보석은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빛나고 가치 있는 예수님의 신부(참교회)를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과 교회가 천국의 모든 요소라는 것입니다.
12개의 보석은 각각 다른 색으로 빛난다고 표현되어 있죠. 예수님의 상징인 빛은 하나님의 은혜를 가리키는 물과 만나면 무지개가 나옵니다. 이때도 7가지 무지개 색깔이 나옵니다. 이렇게 교회가 각각 다른 색으로 표현된다는 것은 그 각각의 색이 모두 모인 곳이 천국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예수님과 한 몸된 교회가 천국의 전부라는 뜻이죠. 이 글을 읽는 분이 선택받은 자들이라면 예수님과 연합된 여러분이 천국 그 자체라는 의미입니다.
자연계의 광물(보석)조차, 빛의 파장인 과학적인 질서조차 모두 복음을 설명하는 것이 신기하죠? 빛을 이루는 모든 색들은 모이면 모일수록 더 밝고 투명한 빛이 된다는 것도 감동적이지만 반대로 이 세상의 색은 섞이면 섞일수록 검게 변한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맑은 유리에 관해 설명드리면, 성경에서 유리 바다에 관한 구절은 종종 등장합니다. 바다는 물이 모여 있는 곳인데 물은 하나님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은혜는 선택받은 자들에게 구원의 결과로 나타나지만 유기된 자들에게는 멸망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물은 이 둘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죠. 이렇게 분리하는 것을 청결, 정결, 성결이라고 합니다. 노아의 방주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래서 온 인류 역사는 인간의 역사 속에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도도히 흘러갑니다. 그래서 역사를 ‘바다’라고 칭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등장하는 ‘유리 바다’는 인간의 어두운 역사는모두 걷어지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남은 은혜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원래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만 가지고 살게끔 지음받았지만 인간의 죄로 인해 인간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나면서 인간 스스로 인본주의 역사를 만들어갔죠. 하지만 그 저변에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구속사)가 도도히 흐릅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인간의 역사만 드러나므로 그 역사는 저주스럽고 고난스러운 어두운 역사로 나타나죠. 고로 이런 인간의 저주의 역사를 다 들어내면 바다는 오직 맑은 유리 바다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 역사, 즉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만 남게 됩니다. 이렇게 인간의 역사가 없어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만 남게 되는 상황을 천국이라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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