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라는 말을 자주 쓰시죠. 이것은 성전밖의 이야기, 즉 인본주의적 관점의 이동을 뜻합니다. 어떤 인본주의적 관점으로 이동되어 무엇을 지적하시는가 보죠.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라고 하죠. 이 당시 새로 짓고 있는 성전건물의 아름답고 휼륭한 외향을 자랑하고 싶은 유대인들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이 때의 성전은 헤롯 왕이 유대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지어준 것 있었습니다. 그것을 유대 사람들도 모두 찬성하여 힘껏 도왔죠.
이것은 오늘날 교회건축, 교회 봉사와 헌신, 성도의 수, 교회의 재정 등을 말하죠. 개인적인 측면에서 해석하면 개인의 노력의 결과나 성취의 결과 등을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조차 자신들의 스승에게 이 성전의 아름다운 외형을 보이고 싶어하는 것이죠. 결국 또 다시 외식입니다.
또한 오늘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나와버린 성전은 성전이 아니라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말씀에서 복음되신 예수님이 빠져 버리면 그것은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로 말씀을 다 이룬 이상 율법은 더 이상 지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죠.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무서운 말이죠. 심판입니다. 그런데 이게 꼭 심판만은 아닙니다. 선택되지 못한 자들에게는 심판을 끝나겠지만 선택받은 예수님의 신부들에게는 인본주의적 바벨탑을 무너뜨려 온전한 신부로 만들겠다는 예수님의 의지입니다.
즉, 이 말씀은 인본주의 무너뜨림이나 율법에서의 자유를 뜻하죠. 그리고 이 말씀은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즉, 성전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죠. 그래서 십자가 이전의 예수님은 바로 구약의 성전입니다. 즉, 모든 율법의 총화가 바로 예수님이시죠. 다시 말하면, 우리를 죄인으로 들추어내는 역활을 맡고 있었던 모든 율법을 인자 예수님께서 다 지켜 행하심으로 그 안에서 모든 율법을 다 이루시고 그 안에 율법을 가두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죠. 이것이 바로 '구약의 성전' 즉, '구약의 율법'을 가리킵니다. 그것을 십자가에서 다 무너뜨린 것이죠.
그래서 인간의 모든 율법과 행위를 전부 다 '무의미'로 만들어서 오직 진짜 의인 '예수님'만 바라보게 만든다는 것이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