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심문하라 한대
가죽 줄로 바울을 매니 바울이 곁에 서 있는 백부장더러 이르되 너희가 로마 시민 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 하니
백부장이 듣고 가서 천부장에게 전하여 이르되 어찌하려 하느냐 이는 로마 시민이라 하니
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시민이냐 내게 말하라 이르되 그러하다
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이르되 나는 나면서부터라 하니
심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또 그 결박한 것 때문에 두려워하니라
이튿날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진상을 알고자 하여 그 결박을 풀고 명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 앞에 세우니라
바울은 예수님의 표지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에 의해 로마인들에게 결박당하고 조롱과 핍박을 받게 되죠. 그런데 예수님은 스스로를 위한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오직 복음에 해당하는 가르침만 대꾸하셨죠. 즉, 재판에서 스스로에게 유리한 것은 침묵하시고 오직 복음에 해당하는 것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그런 조롱과 핍박까지도 지금 성경을 읽는 우리를 위해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예수님과 비슷하면서도 다르죠. 24절에 보면, 천부장이 바울을 채찍질하며 심문하라고 하자 바울은 ‘로마 시민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고 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예수님과 바울의 차이입니다. 예수님이 더 훌륭하다는 수준 낮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 분 스스로 그분의 계획에 맞추어 복음을 완성하는 것이고 바울은 겁 많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모습을 통해 성령께서 복음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성경을 해석하면 결국 기독교는 인본주의 종교가 되고 말죠. 많은 성인들이 탄생하고 많은 영웅들이 탄생하고 많은 좋은 말, 격언이 난무하게 됩니다.
성경은 오직 예수님만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모든 행동과 말씀 하나하나는 우리에게 복된 소식, 즉 복음이 되는 것이죠.
바울은 본인이 로마 시민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결국 로마까지 긴 죄인 수송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그 여정 자체를 이용해서 복음을 계속 설명하고 있죠. 더 재미있는 것은 실제로 바울의 최종 도착지인 로마에서의 일정과 바울의 순교는 성경이 생략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들어가면서 사도행전은 막을 내리죠.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바울이 로마에 들어가서 휼륭한 대미를 장식하고 거룩한 순교를 보이면서 막을 내려야 하죠. 그러데 이런 생각이 바로 인본주의 인과율에 묶여 있는 우리의 생각입니다. 성령께서는 그런 바울의 마지막 업적은 오히려 복음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셔서 성경에 생략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교회에서의 우리의 모든 업적들, 곧 봉사, 구제, 헌금 등의 모든 행위들은 그것이 복음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 경우 하늘에서는 모두 생략되는 가치일 뿐입니다. 즉, 가치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하지 말라’는 비행위(not do)에 묶이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내가 복음을 위해서만 하겠다.’고 맹세하고 그것만 실천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어렵죠?
이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내가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뭘 생각하던 인간은 ‘그럼 내가 어떻게 해?’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 자체가 죄, 즉 이미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의 출발이기 때문에 어떠한 대답도 정답(진리)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죠.
“마5: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마태복음5장37절의 말씀은 정말 깊고도 깊은 말씀입니다. 오직 옳은 것은 예수님 뿐입니다. 즉, 복음뿐이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은 복음에 해당한다.' 혹은 '이것은 복음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의 행위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복음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완성하신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뿐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인생과 성경을 통해서 복음을 알려주시는 것이죠. 우리가 그런 환경에 노출될 때 이것을 보면서 ‘아~~ 이것이 복음이구나~~ 아~~ 이것은 복음이 아니구나’를 아는 것까지가 우리의 할 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벗어나서 내가 복음을 실행하고 완성하는데 한 숟가락이라도 보태려고 노력을 하게 되죠. 그런데 이것은 ‘악으로부터 난다.’라고 예수님은 선언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더 재미있게 해드릴까요? 이 마태복음 5장 37절 말씀의 바로 직전 34-36절이 무슨 말씀일까요?
“마5:34상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마5:36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어떠세요? 예수님의 의도가 연결이 되시죠? '너희는 단 1의 능력도 없다.'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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