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 하늘의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뱀(용), 사탄, 이 세상의 왕, 짐승 등등은 모두 우리의 옛 자아의 정체성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창세기의 선악과 에피소드를 보면 뱀이 여자를 유혹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게 만들죠. 그리하여 인간은 죄인이 됩니다. 그래서 ‘죄’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에게서 벗어남’입니다. 히브리 사전에도 ‘죄’는 ‘과녁에서 벗어남’이라고 되어 있죠.
그런데 선악과 에피소드는 뱀에게 초점이 단 1도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죄인이 되어 인본주의 사고방식에 묶여 있기 때문에 ‘여자가 뱀 때문에 죄를 저질렀다’는 원죄의 책임 회피를 먼저 생각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성경은 이 세상의 멸망을 계속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멸망할 세상을 창조하신 것이죠. 이것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속성에 비추어보면 모순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모순일 리가 없겠죠. 그래서 천지창조는 하나님께서 복음을 설명하기 위해서 만드신 한시적인 공간과 시간입니다. 그래서 창조와 멸망은 한세트가 되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창조는 예수님께서 지금도 만들어가는 ‘천국’입니다. 고로 진정한 창조인 천국 건설은 역사 속에서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묵시 속에서는 완료되었죠.)
천국의 구성요소는 ‘예수님과 교회’ 뿐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관계의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교회는 어떤 과정을 거쳐 관계가 형성될까요? 너무나 잘 아시다시피 죄인 된 교회를 예수님께서 구원하시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지만 결과론적으로만 보면, 교회는 반드시 ‘죄인’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죄인’이어야만 하는 여자(교회)를 만드셔야 하는데 이것도 전지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의 속성상 모순이 되죠. 그래서 ‘뱀(사탄)’이 도구로 사용된 것입니다. 그래서 뱀이 초점이 아니라 인간이 죄인이 되었다~~ 가 초점입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을 구원하였다~~ 가 초점입니다.
성경에는 죄인 된 인간의 정체성을 설명하는데 사용된 도구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 중 오늘 말씀 10절 ‘짐승’도 그 중 하나죠. 짐승은 육과 혼(생명)은 존재하지만 영(성령)은 존재하지 않죠. 영적으로 죽은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을 ‘짐승’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죄인 된 나를 ‘왕(왕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죄의 본질에 있습니다. 원래 인간의 기준은 하나님께 있었는데 그 기준이 ‘인간(나)’에게 온 것이 죄의 본질입니다. 즉, 원래 인간은 하나님의 기준대로 사는 삶을 살았지만 죄인이 된 이후로는 사람은 오직 인간(나)를 기준으로 사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 정체성을 가장 잘 설명하는 신분이 ‘왕’이죠.
그래서 10절 하나님의 진노가 나의 옛 자아(짐승, 왕, 왕좌)에 쏟아진다고 나옵니다. 이후 어두워져서 고난을 당합니다. 그리고 회개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비방한다고 나옵니다. 물론 이것은 유기된 자들에게 벌어지는 심판이지만 선택받은 자들의 옛 자아도 똑같은 고난이 오고 그들의 옛 자아도 똑같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선택받은 자들도 절대 스스로 회개하지 않습니다.
이때 성령께서 오셔서 스스로 회개하지 못하는 선택받은 자들의 눈을 뜨게 하시면 그때서야 비로소 나의 옛 자아가 죄인을 넘어서 괴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 더욱 예수님만 소망하게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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