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그 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들 가운데 일어서서 이르되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수 잡는 자들의 길잡이가 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
이 사람은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여하여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온지라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리어져 그들의 말로는 그 밭을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그들이 두 사람을 내세우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다 하고
오늘 묵상 말씀이 조금 길죠? 그런데 짤라내기가 쉽지 않네요. 대신 묵상 내용을 조금 간추려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더 집중하셔서 묵상을 해주세요.
120명은 12라는 교회를 가리키는 숫자와 10이라는 완전수를 곱한 숫자입니다. 즉, 성경에서 이렇게 일부러 ‘120명’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 장면이 2천년 전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선택받은 자들 전부에게 해당한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맛디아 제비뽑기’ 에피소드를 성령강림 직전에 위치시켜 기록한 이유는 ‘성령을 받지 못한 자들의 어리석음에 대한 고발과 책망’이 초점입니다. 이것을 잘 기억하면서 묵상을 하셔야 합니다. 심지어 현대 교회에서 이 ‘제비뽑기’를 모델삼아 12월31일에 말씀 제비뽑기를 하여 1년 점괘를 쳐 주죠. 정말 정말 정말 울고 싶네요. ~~ 이 점괘를 코팅해서 성경에 부적처럼 꽂고 다니는 성도들은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요? 성령께서는 이런 인간의 어리석음을 오늘의 말씀으로 고발하고 책망하고 있는데 인간은 그것을 도리어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기쳐서 사용하고 있죠.
이렇게 26절에서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었다’라는 말은 ‘이렇게 인간은 성령께서 오지 않게 되면 어리석은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 맛디아는 이후 성경에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습니다. 나중에 예수님은 12제자의 자리에 '바울'을 직접 뽑습니다. 즉, ‘맛디아와 바울’을 저울에 올려 놓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에서 보면 ‘제비뽑기’는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계시의 여러 방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구약 시대에는 성경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기였고 예수님도 오시기 전이었죠. 즉, 구약의 제비뽑기가 의미하는 바는 바로 ‘인간이 스스로 생각해서 하는 모든 결정은 다 잘못된 결정이다.’를 가르치는 것이 초점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영향력을 배제시키기 위한 ‘도구’로써 ‘제비뽑기’라는 것을 사용한 것입니다.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제비뽑기’가 진리의 방법이 아닙니다. 이 제비뽑기라는 방법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의도가 진리입니다.(=너희의 선택과 결정은 항상 틀리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신 이후의 성령의 시대 혹은 성경이 완성된 시대에서는 ‘제비뽑기’는 그 반대의 개념이 됩니다. 즉, ‘영적 어리석음’을 뜻하죠. 이 시대는 오직 성령께서 가르쳐 준 복음의 핵심을 이해하여 모든 일에 대입하여 결정하는 것, 혹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결정을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즉, 12월31일에 말씀을 제비뽑기하여 부적처럼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을 항상 묵상하면서 그 말씀이 가리키는 예수님을 찾아가는 것,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인생에서 복음을 더 확장시켜 이해하여 모든 결정을 하는것이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어리석은 방법으로 맛디아 뽑기를 선동한 자가 바로 베드로입니다. 그리고 그 근거를 설명하려고 16절-25절까지 매우 많은 지면을 할애하죠. 대부분의 내용이 바로 ‘가룟유다’를 비판하는 내용이며 그 비판의 근거로 구약의 말씀까지 이용하죠. 다시 한 번 사도행전의 방향성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사도행전은 성령께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드러내고 그것을 이용하여 복음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베드로는 교회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비판하지 말라’는 것을 어긴 것도 모자라 자기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성경을 이용하고 있죠.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오시기 전의 인간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전부 다 이렇지 않습니까? 교회에서 형제를 비판하고 혹은 세상 사람들을 비판하죠. 그리고 그 근거로 거룩한 척 성경말씀을 이용하죠.
이렇게 베드로는 작심하고 어리석은 비판을 퍼 붓죠. 그런데 이 퍼 붓는 비판의 이야기를 성령께서는 고스란히 성경에 기록합니다. 즉, 이렇게 기록된 글로 복음을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방향성으로 볼 때 이 글에서 나온 ‘가룟유다’는 바로 ‘나’입니다. 16-17절은 결국 나는 교회에서 직무를 맡아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결국 나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밀어 넣는 길잡이일 뿐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베드로는 이 ‘가룟유다’의 결말을 자신이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저주하는 장면이 18-19절에 나옵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뜻과는 다르게 성령께서는 이 저주의 글을 고스란히 기재하여 ‘모든 인간의 결말’을 말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우리는 이렇게 가룟유다의 결말과 같은 심판을 받았을 것입니다.
또한 20절에서 베드로는 시편을 짜집기 하여 가룟유다를 비판하죠. 20절은 시편67:25절과 시편109:8절을 붙여서 짜깁기한 것입니다. 이렇게 베드로(나)는 자신의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서슴치 않고 말씀 이곳 저곳을 짜깁기하여서라도 자신의 편을 만들고 말죠.(현대의 목사들이 인본주의 설교를 행위에 초점하여 말할 때 성경을 짜깁기하여 설명하는 것과 똑같은 행위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성령께서는 복음을 설명하시는 것에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즉, 성령께서 사용하신 20절은 우리의 옛사람의 가치가 완전히 무너져야 하고 그 가치(직분)는 온전히 예수님(옛사람과 타인인 예수님)이 취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어떠세요? 사도행전이 왜 성령행전이라고 불려야 하는지 이제 조금 보이시나요?
마지막으로 베드로는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내어 놓죠. ‘이러 이러 하고 저러 저러 해서 우리는 이제 예수님을 증거 할 사람을 하나 뽑자’ 고 하죠. 그는 완벽하게 자기가 의도한 결과를 이끌어 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이 마지막 결론을 가지고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으신 것일까요? 바로 그것은 인간은 예수님을 증거할 사람을 ‘뽑자, 만들자, 교육하자’의 방식을 고민하지만 성령이 말씀하고 싶은 바는 바로 예수님을 증거할 분은 ’오직 성령님’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행전 2장이죠.
이 마지막 베드로의 요청으로 드디어 '예수를 증거할 맛디아'를 뽑지만 바로 연결된 그 다음 사도행전 2장에서 '예수님을 진짜 증거할 분인 성령'께서 오시게 되죠. 즉, 성경에서 가장 큰 에피소드인 성령강림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계속 인간의 어리석음과 성령의 방식이 대조되고 있는 것이 보이십니까?
구약에서 인간들은 자신들의 눈에 좋아 보이는 사람인 ‘사울’을 왕으로 뽑으니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실패의 도구라는 것을 가르치시고 이후 하나님의 방법대로 ‘다윗(예수님의 표지판)’을 뽑으신 역사를 기억하시죠? 이 역사에서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것과 사도행전 1장의 '인간의 선택 맛디아' 와 2장의 '성령 강림' 사건의 대조는 동일한 메시지 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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